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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임블리 사태'가 주는 교훈
  • 임현지 기자
  • 승인 2019.05.21 14:35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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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지 경제산업부 기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곰팡이 호박즙' 논란으로 촉발된 '임블리' 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의 박준성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지현 상무가 오는 7월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인플루언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의 안전성 시험 결과 모두 이상이 없으며, 제조일자 조작 의혹은 고객의 거짓 제보라고 해명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박 대표의 입장 발표 이후 수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임블리 제품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imvely_sorry(임블리쏘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이 질문해줬으면 하는 리스트를 피드에 올렸고, 이를 참고한 질문이 실제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오해가 불거질 만큼 기자간담회 이후 더욱 많은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

기자간담회를 비롯한 임블리 측 답변들은 해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소비자 입장이다. 소비자가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점은 구체적으로 리스트화돼 있는데 업체가 이에 대해 준비돼 있는 답변만을 했다는 것이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6월부터 임 상무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 의혹에 대한 답변은 이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블리 사태는 '위기관리 능력 부재'의 대표 사례로 꼽히게 됐다. 초기 대응의 문제도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사업이 커진 스타트업인만큼 품질과 경영 부분에서 구멍이 나 있었고,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충성 고객에게 이를 들킨 사례다. 안티 계정을 통해 임 상무의 개인사에 대한 악성 루머가 퍼지고, 안티 계정 역시 집단 소송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사태는 생각보다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개인 간 거래하는 소셜 마켓이 커지고 그에 따른 피해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에게 '누가 썼다더라, 누가 판다더라'가 아닌 실제 품질과 환불 정책 등을 꼼꼼히 따진 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항의에 있어서도 실제로 제품 하자로 인한 항의인지 휩쓸려서 하고 있는 것인지 판단해야 선의의 피해자를 도울 수 있다. 판매자 역시 사업자로서의 제품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해 운영해야 한다. 고객은 친구가 아니라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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