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싸움의고수 제공

[일간투데이 김영호 기자]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이른바 혼밥(혼자 밥 먹기)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꼭 1인가구가 아니어도 현대사회에서 혼밥은 이미 일상화가 된 지 오래다. 회사원들은 물론 학생들도 점심, 저녁식사로 어떤 메뉴를 택할지 항상 고민하기 마련인데 요즘은 한끼 식사를 위해서도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의 만족) 높은 음식을 찾는 추세다.    

 

평상시 자주 먹는 식상한 음식이 아닌 색다른 식사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색 혼밥메뉴를 선보이는 식당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혼밥전문식당 싸움의고수가 그 주인공으로 이 곳은 외식 및 회식 메뉴, 2인 이상 즐기는 음식들로만 여겨졌던 보쌈, 삼겹살, 족발, 치즈닭볶음탕 등을 1인 정식 형태로 제공한다.

 

기본 주문 단위가 2인분인 음식들을 1인 메뉴화한 차별화된 판매 방식, 1인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테이블 배치로 혼밥족들을 비롯해 2인 이상 방문하는 고객들까지 폭넓은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선호도가 높지만 그동안 식당에서 1인 식사 메뉴로는 접할 수 없었던 보쌈, 삼겹살, 족발, 치즈닭볶음탕을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한 한끼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해당 브랜드는 혼밥 열풍을 등에 업고 외식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는 블루오션을 개척, 요즘 뜨는 체인점창업 및 유망프렌차이즈 창업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황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외식업계가 침체되어 있음에도 가맹점 계약이 잇따르며 지난달 80호점을 돌파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85호점까지 계약을 맺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싸움의고수의 경쟁력은 외식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 독자 영역을 구축하여 경쟁업체가 없다시피 하다는 점, 소비자들의 뇌리에 쉽게 각인이 되는 특별한 브랜딩, 꾸준한 수요가 있는 스테디 아이템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혼밥 컨셉의 결합, 여기에 최근 배달 시장의 활성화로 집에서 혼밥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10평 내외의 소규모매장을 활용, 식재료 원팩 및 간편 조리시스템 무인 주문시스템 등 효율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매장 운영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외식업 분야의 경험이 없어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임금의 전문 주방장을 따로 고용하지 않고도 운영이 가능해 초보창업자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게 브랜드측 설명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싸움의고수는 간편운영시스템을 통해 매장 인원을 최소화, 외식업계 최대 화두인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남자소자본창업 및 여자소자본창업, 1인창업아이템으로 소규모 식당창업을 하려는 초보창업자부터 고정비 부담으로 업종전환창업을 하려는 요식업 자영업자들의 업종변경 소액창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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