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 춤 전승보존회와 최선 무용단이 주관하고 충남 공주시가 후원한 ‘백제 미마지 탈이 온다’야간 상설공연이, 오는 25일부터 매월 격주 토요일 공산성 곰탑 야외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린다(야간 공연 장면). 사진=최선 교수
[일간투데이 류석만 기자] 백제 춤 전승보존회와 최선 무용단이 주관하고 충남 공주시가 후원한 '백제 미마지 탈이 온다' 야간 상설공연이 오는 25일부터 매월 격주 토요일 공산성 곰탑 야외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린다.

시는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마곡사 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증가한 관광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야간 상설공연을 펼치기로 하고 관광객 눈높이에 맞게 연출과 안무 등을 보완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백제 미마지 탈이 온다' 공연은 옛 선인들의 예술혼을 담아 백제기악의 인물인 오공과 오녀, 가루라, 곤륜, 취호종 등을 등장시켜 넌버벌 뮤지컬 형식으로 연출한 무용창작극이다.

특히 야간상설 마당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내용은 ▲1장 천상에서 깨어난 천년의 탈 ▲2장 지상에서의 사랑 ▲3장 분노한 곤륜과 오녀의 사랑 ▲4장 수호신이 된 오녀 탈 ▲5장 미마지. 천년을 여는 평화의 제전이다.

이번 공연은 25일 개막해 오는 10월 12일까지 매월 격주 토요일마다 공산성 곰탑 야외무대에서 오후 8시부터 1시간 가량 무료로 진행된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공주대학교 최선 교수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브랜드 공연이 공주의 차별적 문화콘텐츠로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공감해 다시 찾고 싶은 공주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공주의 '백제춤'으로 지역시민과 관광객들이 춤으로 하나 되는 문화예술 도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 미마지 기악은 백제 예술인들이 궁중에서 펼쳤던 화려한 연희로 악·가·무가 합쳐진 종합예술이며, 백제인 미마지는 서기 612년 백제기악을 일본에 전파함으로써 일본의 '기가쿠'라는 장르의 탄생에 많은 영향을 줬다.

한기두 관광정책팀장은 "웅진백제 고유의 콘셉트인 백제 미마지탈을 주제로 한 야간 상설공연 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역사문화도시로써 갖는 공주시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제인 마마지가 전하는 백제기악(미마지 탈)은 1400년 전 일본에 꽃 핀 한류의 원조로서, 백제의 정신과 숨결이 담겨있는 유산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주시는 백제역사의 원형성을 알리고 관객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천년 한류 미마지 탈을 재창출해 제작한 작업으로 명품 브랜드 '백제 미마지 탈이 온다'는 선인들의 예술혼을 담아, 다시 한번 공주의 브랜드로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