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변화 꼬집는 전환 작품 될 것

▲ 영화 '알라딘'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디즈니 실사 영화 중 '알라딘'은 가장 유쾌하고 화려했다. 6월 개봉되는 영화 '맨 인 블랙'이 아닌 '알라딘'에서 만나는 배우 윌 스미스는 마치 아이스크림 위에 얹은 체리와 같았다. 4DX로도 개봉되는 '알라딘'은 최근 CGV가 개봉한 4DX 작품 중 가장 가치 있는 작품이었다고 평할 수 있다.

사막에 위치한 신비한 나라 아그라바에 사는 도둑 알라딘과 공주의 사랑을 그린 '알라딘'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궜다. 주로 발라드 곡이 많아 지루했던 '미녀와 야수'나 아이들의 여행을 그리며 동화보다 동화 같았던 '호두까기 인형'과는 달랐다.

영화 '알라딘'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알라딘'은 힙합 풍의 음악과 현대식 춤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또한 '알라딘' 영화 자체가 화려한 색채의 장면들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영화를 관람할 가치가 충분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진짜 아그라바(알라딘의 배경이 된 나라)에 와 있는 것 같은 마법은 CGV의 선물이었다. 최근 계속해서 개봉된 '해리포터'시리즈 등의 영화는 굳이 4DX로 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면 '알라딘'은 4DX로 봐야만 그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 알라딘의 복잡하고 격렬하고 스피디한 동선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며 놀이동산에 온 것 같기도 혹은 동화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같기도 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작품의 장점과 영화관의 기능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알라딘'의 경우 배경이 다채로웠기에 CGV는 없던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알라딘'의 주된 배경인 사막의 뜨거움을 전하거나 배를 타고 가는 장면에선 바닷물이 튀거나 하는 장면은 그동안의 4DX에서는 접할 수 없던 경험이었다.

영화 '알라딘'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4DX로 보는 '알라딘'에서 최고의 킬링 포인트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나르는 장면이다. 놀이동산에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놀이기구를 상기시키는 격렬한 움직임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유쾌한 경험을 선물했다.

문화가 인간의 삶에서 점점 크게 자리하는 만큼 작품을 보는 대중의 수준도 점차 높아진다. 여기에서 말하는 대중에는 아이들도 포함된다. 그저 그런 시시한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이 꺄르르 웃는 시대는 '해리포터'가 개봉하던 시기에나 하던 말이다.

한편 영화계 발전을 꼬집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디즈니 영화 '알라딘'은 5월 23일 개봉됐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