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의 국제여객터미널 매각 행정 추진 반대 주장

▲ 협소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로 인해 이용객들이 바닥에 앉아 있다. 사진=옹진군
[일간투데이 박구민 기자]장정민 옹진군수는 인천이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협소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장 군수는 "인천항만공사(IPA)가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명시돼 있는 제1국제여객터미널(면적 5만 3천253㎡)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 대해 2015년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용역에서 해양항만 전문기관이 아닌 부동산투자자문회사와 건축사가 용역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IPA의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을 위한 용역이 항만시설을 부동산 개발로 방향을 정해놓고 시행한 것은 잘못됐으며 인천항만업계에서도 IPA의 항만시설 매각은 항만공기업의 설립 취지 등과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6년~2020년)에도 국제여객부두가 2020년부터 연안여객과 도서화물을 취급해 항만기능을 원활히 하도록 명시돼 있으며 국가시설인 항만을 국내·외에 매각한 전례도 없는데 IPA는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안벽으로부터 30m를 제외한 부지를 매각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어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연안여객터미널 이용자들이 이중고를 겪게 될게 불 보듯 뻔한 데도 이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간 100만명이 이용하는 연안여객터미널(지상 3층 / 연면적 5천482㎡)은 이용객이 1.5배 가량 적은 목포 연안여객터미널(지상 4층 / 연면적 1만 1천600㎡) 보다 2배 가량 적으며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이 이뤄지면 세월호 당시 매년 12만명의 여객선 이용객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해 매표 및 대기장소를 이용하게 돼 이용자 불편은 가중될 상황인데 IPA는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연안여객터미널 이용자의 편의 제공은 생각지도 않고 공사설립 취지와도 반하는 국제여객터미널 매각이라는 상식 밖의 행정 추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옹진군 관계자는 "타 항만공사 등은 유휴화된 항만공간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데 반해, IPA는 국가 항만시설 매각이라는 전례 없는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바다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인천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해양 정책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해 인천의 미래 동력으로 삼아야한다는 내용으로 오는 30일 오전 11시20분 국회 정론관에서 '해양자치주권 보장,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이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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