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법평가이익이 호실적으로 이어져
삼성자산운용, 펀드 수탁고 규모의 증가로 업계 2위

[일간투데이 이은실 기자]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8.7%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분기 자산운용사 250곳의 전체 순이익은 2천197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707억원) 대비 490억원(2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467억원)와 비교하면 371% 대폭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총액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40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3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영업이익이 19억118만원(12%) 증가한 183억8천369만원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은 올해 3월말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억8천4만원(22%) 늘어난 179억2천745만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호조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을 늘리면서 자동으로 지분법평가이익이 300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다른 부문에서는 대동소이하게 고른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의 일부 실적이 운용 측으로 전가 돼 지분법투자손익이 발생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수탁고 규모의 증가가 호실적의 이유로 나타났다"며 "특히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이 늘어나 거기에 따른 보수 또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적으로 장이 흔들리자 MMF(머니마켓펀드) 단기 상품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의 일임 기관 자금이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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