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인구 증가에 의료서비스 수요↑…병원 종사자 수요도 풍부

▲ 순천한신더휴 조감도. 자료=한신공영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방 대형병원과 가까운 지역에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지방 대형병원 인근에서 새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의료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의료기관 수가 적고 거리가 멀어 병의원 접근성이 떨어진다. 아울러 대형병원 인근 직주근접 특성이 높은 지역은 병원 종사자의 거주 수요도 풍부하다.

이 점에 주목한 주요 건설사들은 내달 지방 대형병원 인근에서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한신공영은 전남 순천시 해룡면 복성지구 일원에 짓는 '순천 한신더휴(전용 67∼102㎡ 97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약 600병상 규모의 순천권역응급의료센터이자, 전남 동부 6군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인 성가롤로병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 692-4번지에 '힐스테이트 황금센트럴(전용 75∼84㎡ 750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이 인근에 위치한다.

대구 경북대학교병원 인근, 동구 신천동 193-1번지 일원에는 GS건설의 '신천센트럴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84㎡A·84㎡B·84㎡C·84㎡D 등 단일평형, 552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구 중구의 경북대학교병원 인근 '삼덕 청아람 리슈빌' 아파트는 2015년 12월 1억2천130만원에 매매되던 전용 60㎡ 타입이 지난해 8월에는 2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2013년 4월 2억8천270만원에 거래된 전용 115A㎡ 타입도 2016년 7월 3억8천300만원, 2017년 11월 4억6천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올해 4월 5억4천만원까지 뛰었다.

경기 안양의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아파트도 전용 81B㎡ 타입의 매매가격이 2016년 7월 4억8천100만원에서 올해 1월 6억9천만원으로 올랐고, 전용 112A㎡ 타입은 2016년 9월 5억9천500만원에서 지난해 10월 8억9천500만원으로 66.4% 상승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1.9% 가 오른 안양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큰 폭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 아파트는 경기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인근에 위치한다.

지방 대형병원이 아파트 청약성적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다.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병원' 인근에서 2017년 7월 이수건설이 분양한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 아파트는 206가구 분양에 청약통장 3만6천688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 176.1대 1로 전타입이 1순위에 마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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