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순방서 4차산업혁명 분야 교류확대 메시지 전달

▲ 러시아와 발트3국을 순방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각) 그리바우스카이테(Dalia Grybauskaite)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러시아와 발트3국을 순방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리투아니아로 이동해 3일(현지시각) 오전 프란츠키에티스(Viktoras Pranckietis) 국회의장, 그리바우스카이테(Dalia Grybauskaite) 대통령, 스크베르넬리스(Saulis Skvernelis) 총리 등 리투아니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 간 교류확대 및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의장은 먼저 프란츠키에티스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친구는 금보다 귀하다'는 리투아니아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과 리투아니아는 독립과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를 향한 투쟁이라는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더욱 친밀하게 느껴진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문 의장은 이어 "리투아니아는 발트3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2015년 교역규모 3억불을 넘어섰다"며 "앞으로 교역규모가 30억불, 300억불 까지 커질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협력을 언급하며 "특히 리투아니아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ICT, 생명과학,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프란츠키에티스 의장은 "한국과의 교류 확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회 협력이 중요하다. 여러분의 방문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경제·사업단 방문도 추진되는 등 양국 간 민간 협력도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란츠키에티스 의장과 면담을 마친 후 문 의장은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으로 이동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대통령께서 임기 기간 중 세 번이나 한국을 방문하셔서 한-리투아니아 양국 관계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지난해가 리투아니아 독립 100주년이라 들었는데, 올해는 한국의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과 리투아니아는 지리적으로 멀지만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면서 정서적으로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문 의장은 "리투아니아의 유로존 가입, OECD 가입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리투아니아 투자 유인도 커질 것"이라며 리투아니아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생명과학, 핀테크 분야에서의 양국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이에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양국 교류가 확대되기 위해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공동협력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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