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갈등 제조기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를 잇달아 만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4일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장을 몰래 호출한 데서 금권·관권 선거의 흑심을 읽었는데 이제는 대놓고 보란 듯이 한다”면서 국가가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박 시장과 이 지사가 청와대의 말을 제대로 듣는지, 내년 총선에 잘 협조할 것인지 살펴보라는 대통령의 특명이라도 받아든 것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마저 정당 공약과 선거전략을 짜는 데 동원하려고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온 나라를 친문정렬 시키려는 것으로, 오직 문 대통령만을 떠받겠다는 ‘문주연구원장’다운 참으로 오만한 행보”라고 힐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것에 대해 정국이 교통체증을 겪는 이유는 날치기 선거법 사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강행 사고 등 문 대통령이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 청와대를 ‘갈등 제조기’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추경이 처리되지 않은 것은 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북유럽 순방 전 모든 것을 끝내 달라고 하는데 하루라도 국회 탓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지 궁금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회가 열린다 한들 그 국회가 과연 정상적 국회일지, 아니면 청와대 심부름센터일지, 민생 국회일지, 총선 국회일지 걱정이 많이 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각종 선심성 현금 살포 계획이 국회 앞에 줄줄이 서 있는데 민생 국회가 안되고 총선용 돈 풀기 국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가 나설수록 국회가 꼬이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원내지도부를 청와대가 놓아 달라”고 촉구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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