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기품원 등 세미나·학술대회 잇따라 개최 "미래산업 선도하기 위해 국방표준화에 역량 집중"

개발 중인 KF-X 탑재용 AESA 레이더.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 군(軍)무기체계의 지능화·융합화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방표준화를 위해 '표준화 관련기관' 간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세미나가 활발하게 개최되는 등 군이 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방위사업 환경변화에 따른 국방표준화의 중요성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2019 국방표준화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방사청에 따르면 국방표준화는 무기체계 개발의 최종 산출물로써 군수품 계약과 품질보증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준임에도 그동안 그 중요성이 크게 인식되지 못하고 있었다.

국방표준화란 군수품의 조달·관리 및 유지를 경제적·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표준을 설정, 이를 활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세미나는 국방표준화 발전방향에 대한 전문가 주제발표와 국방표준화 관련 기관의 애로사항 청취 및 국방규격 제개정 정보를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기식 박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와 국방표준화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기술의 융합화, 초지능화 추세에 맞춰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국방표준화의 통합적, 시스템적 접근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정현수 수석연구원은 '무기체계 연구개발과 국방규격 품질향상 방안'을, 한국표준협회 류길홍 전문위원은 '효과적인 국방규격 제정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국방표준화 발전방안을 제언했다.

아울러 세미나 중간에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국방규격을 작성하는 방산업체 및 각 군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방사청에서는 국방규격 제개정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공유해 업체와 군 실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세미나는 민·관·군 표준화 관련기관이 무기체계 개발 단계부터 품질보증에 이르기까지 총 수명주기 간 국방표준화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기관 간 유기적인 상호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방사청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명진 방사청 차장은 "이번 행사가 국방표준화에 대한 이해와 운영의 성숙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방위사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국방표준화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 중심의 국방품질 연구성과 공유로 민·군 동반성장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도 이날 부터 이틀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19 국방품질 종합학술대회(이하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개회식에는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김중로(바른미래당) 의원,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각 군 및 방산업체 대표, 학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약 1천 700여명의 국방품질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현장 중심의 국방품질분야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4차산업혁명과 연계한 국방품질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기품원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전문무기체계 센터별로 각각 따로 열리던 국방품질 관련 각종 세미나와 국방품질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국방품질연구회(DQS)의 분과위 활동을 통합해 처음 개최하는 행사다.

종합학술대회는 ▲전투물자 ▲유도탄약 ▲지휘정찰 등 3개 분야의 품질 향상을 위한 세미나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국방 SW/ICT 사례연구'와 같은 DQS의 7개 분과위 세미나 등 총 10개 세션으로 구성돼 총 90여개의 주제발표가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종합학술대회에서는 '군수품 현장품질·기술 혁신 분임 경진대회'도 함께 열린다.

경진대회는 대기업의 군수품 품질·기술 혁신 노하우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상생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품원이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참가 분임조를 최초로 소요군까지 확대해 실제로 군수품을 활용하는 군의 입장에서 품질에 대한 적극적인 요구와 품질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품원 측은 밝혔다.

경진대회는 ▲현장개선 ▲품질보증기법 ▲기업 간 상생협력 ▲창의개선 ▲자유 형식 등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대회에는 총 27개 기업 및 군에서 70개 분임조가 참가했으며, 이 중 사전 심사를 통과한 15개 분임조가 '소요군·대기업·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그룹으로 나뉘어 활동사례를 발표한다.

최종 심사를 통해 우수사례로 선정된 대상에는 국방부장관 상장과 상금 1천만 원, 금상 방위사업청장 상장과 상금 600만원, 은상 국방기술품질원장 상장과 상금 400만원, 동상 국방기술품질원장 상장과 상금 300만원, 장려상 국방기술품질원장 상장과 상금 200만원 등 총 6천 1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이창희 기품원은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품질개선 과정에서 축적된 현장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군수품 품질혁신을 위한 제도 발전을 논의하는 상호간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기술과 품질 중심의 방위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는 국방품질분야 최고의 학술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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