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에도 박차…와이어 결속 작업 속도

▲ 헝가리 허블레아니호 인양 현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온 헝가리 침몰 유람선이 침몰 14일 만에 인양될 예정이다.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에서 침몰된 허블레아니호가 이르면 10일 인양된다고 밝혔다.

인양을 지휘하는 헝가리 경찰 대(對)테러센터는 9일까지 선체를 끌어올릴 와이어를 선체 네 부위에 감는 결속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마지막 한 가닥 작업을 이날로 미뤘다.

헝가리 당국은 이날 마지막 와이어 묶음을 허블레아니호 아래로 통과시켜 수면 밖으로 빼내 선체 결속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육군대령은 "이미 선체 하단을 통과한 유도와이어의 고리에 본와이어를 연결해 선박을 완전히 결속하는 것이 목표"라며 "본와이어가 예상보다 쉽게 선박을 통과하면 본와이어와 크레인을 잇는 고리 형성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로 선체를 결속하는 작업이 끝나면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과 와이어 사이를 줄로 연결하면 모든 인양 준비가 완료된다.

송 대령은 "본와이어끼리 연결해 크레인에 걸 고리를 만드는 과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헝가리 대테러센터와 우리 정부의 목표는 이르면 10일 오후나 늦어도 11일"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허블레아니호는 투어중 지난달 29일 밤 한국 관광객 33명과 헝가리 선장, 선원 등 35명이 탑승한 상태로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히며 머르기트 다리 아래로 침몰됐다.

사고 직후 한국 관광객 7명만 구조됐고 현재까지 한국인 19명, 헝가리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한국인 7명과 헝가리 선장은 1명은 실종 상태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 정부는 수상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도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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