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양극화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접근 제시

▲ 서적 괜찮은 결혼. 사진=지식여행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심리학 교수 엘리 J 핀켈이 사회심리학적 측면에서 결혼에 대해 집필한 서적 '괜찮은 결혼'(The All-or-Nothing Marriage)이 출간됐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결혼에 대한 문제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한국은 사상 최저 수준의 혼인율과 OECD 아시아 회원국 중 최고 이혼율을 기록했다. N포 세대로 불리는 한국 청춘들이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 중 하나가 결혼이다.

엘리 J 핀켈은 책 '괜찮은 결혼'에서 결혼의 변천사와 성공적인 결혼의 방법에 대해 과학적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심리학과 사회학 분야의 수많은 연구와 문헌을 동원해 이 시대 결혼이 당면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해법을 풀어내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괜찮은 결혼'은 미국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결혼과 부부 문제에서 출발한다. 엘리 J 핀켈은 책을 통해 결혼의 존재 이유가 실용에서 출발해 사랑을 거쳐 자아실현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그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시대적인 맥락에 따라 진화해 온 결과라고 한다. 또한 가장 의미 있다는 자아실현에 기반한 지금의 결혼마저도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한다.

끝으로 엘리 J 핀켈은 책을 통해 양극화된 결혼과 부부의 불행을 극복해 나갈 방안으로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 또한 더욱 필요해진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라고 조언한다.

반면 '괜찮은 결혼'은 현대 결혼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값비싼 제도에서 비롯됐다는 현실을 망각했다는 것이다. 청춘들의 경우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아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기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리화 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미 결혼을 한 사람들의 결혼 이야기일 뿐 앞으로 결혼을 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해결방안이다.

한편 엘리 J 핀켈이 집필한 결혼의 양극화에 대한 사회심리학 서적 '괜찮은 결혼'은 지난 3일 발행됐다. (엘리 J 핀켈 지음, 허청아·정삼기 옮김, 지식여행, 4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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