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작업 마무리까지 4시간 예정…실종자 찾을 수 있을 지 관심

▲ 헝가리 허블레아니호 인양 막바지 작업.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가라앉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11일 새벽 수면위로 올라올 예정이다.

헝가리 당국은 지난 10일 오후 4개의 본 와이어로 허블레아니호를 결속하는 작업을 마쳤고 저녁엔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의 고리에 와이어를 잇는 작업도 끝냈다고 밝혔지만 인양 작업이 미뤄졌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10일 저녁 "인양 일정이 조정됐다"며 "11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대테러센터(TEK)는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한낮의 더위 때문에 오전에 작업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작업은 오전 10시 30분경(한국시간 5시 30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 지휘를 맡은 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 4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헝가리 구조 당국과 한국 측 대원들은 조타실, 갑판, 선실 등 선체가 3단계로 나눠져 올라오면 단계별로 실종자 유무를 확인해 시신을 수습해 가며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다뉴브강에서 뒤 따라오던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와 추돌하며 순식간에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를 포함해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시신이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19명으로 확인됐고 현재 7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이번 인양으로 헝가리 선장을 포함한 남은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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