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카페에서 대낮에 친형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동생이 구속됐다. 어디 이뿐인가. 경기 시흥의 한 이면도로에 세워진 차량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유가족으로부터 빚에 쪼들려 왔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어쩌면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태가 잉태하고 있던, 예고된 비극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공동체에 비상 경보음을 울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직위가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가진 사람이나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나 목숨은 하나밖에 없다. 목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누가 대신할 수도 없다.
인명경시 풍조는 가정을 무참히 파괴하고 이웃 간 불신의 벽을 높여가면서 공동체가 허물어져 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정부와 공동체가 사회안전망을 튼실히 만들고, 울분과 혈기만 분출하는 '울혈(鬱血)사회'를 지양해야겠다. 서로 배려하는 사회를 구현, 생명 가치를 드높이자.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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