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근본적 원인은 한국당”...한국당 “패스트트랙 때문”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 12일 여야는 네탓 공방을 벌였다. 그 책임이 상대 정당에게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 정상화가 되지 않는 근본적 원인은 자유한국당이 국회법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자유한국당에게 그 책임을 돌렸다.

이 대표는 “국회가 민생외면 한다는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국회의원을 소환하자는 여론이 80%에 달 할 정도로 국회에 대한 비판이 많다”면서 분노한 민심을 전했다.

이어 “이 점에서 꼭 말씀 드려야겠다”며 “국회가 이렇게 정상화되지 않는 것에 대한 근본적 원인은 한국당이 국회법을 지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자유한국당을 콕 짚어 이야기를 했다.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 처리에 물리력으로 방어했기 때문에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 오히려 거꾸로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항변하는 것 보면서 너무도 뻔뻔하다”고 자유한국당을 힐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돌아오면 한국당 안을 포함해 처음부터 논의에 임한다는 정신으로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패스트트랙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으로 국회를 열라는 의지가 찬성 53.4%, 반대 38.5%”라며 “이 현실을 한국당은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 우리는 조금 늦은 게 아니라 아주 많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저도 답답하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국회가 파행된 이유는 선거법과 패스트트랙 때문”이라고 언급,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게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여당의 태도를 보면 ‘야당은 무조건 들어와서 추경을 통과시켜라’라고 하는 식”이라며 “그러나 추경안을 살펴보면 제로페이와 탈원전 등 고집불통 정책이 끼워팔기 식으로 들어가 있다“고 힐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이 국민 삶에 도움이 될 것이냐고 한다면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추경은 통과시켜달라고 하면서 정작 경제 살리기를 위해 무엇을 할지 논의하자 하면 입을 닫아버린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 등이 12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개원 요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4월 5일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국회가 열리지 않은 지 벌써 2개월째”라며 “국회 정상화와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민생을 가로막는 게 바로 이 국회”라면서 “그 중심에 엄연히 법에 정해진 절차인 패스트트랙을 두고 사과는 물론 철회를 요구하며 국회의 발목을 잡는 자유한국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신들이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에 임하지 않아 생긴 문제를 가지고 다른 당을 비난하며 국회를 멈춰 세웠다”면서 “이들이 요구하는 패스트트랙 철회는 결코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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