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동치미 물냉면' 5월 판매량 200만 개 돌파

▲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에 간편식 냉면 판매가 늘었다. CJ제일제당은 '동치미 물냉면'의 지난달 월간 판매량이 2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CJ제일제당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에 간편식 냉면 판매가 늘었다. 꾸준히 오르고 있는 외식 냉면 가격이 간편식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냉면 지난달 월간 판매량이 200만 개(동치미 물냉면 2인분 기준)를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5%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냉면을 포함해 쫄면과 메밀국수(소바) 등 여름 면(麺) 전체 판매량도 약 14% 늘어났다.

5월은 원래 간편식 여름 면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올해는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평균 최고기온(25.5도)을 기록할 정도로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냉면 수요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냉면 수요 확대는 상승일로에 있는 외식 냉면 가격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 지역 외식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8천962원으로 2년 전 가격인 7천923원에 비해 13% 이상 올랐다. 서민 외식 메뉴로 여겨지던 냉면 가격이 비싸지면서 맛 품질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냉면으로 수요가 옮겨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냉면 시장이 올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간편식 냉면 시장은 지난해 연간 약 51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으며 CJ제일제당이 50%의 점유율로 시장 1위, 풀무원(39%)과 오뚜기(4%)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동치미 물냉면'을 비롯해 평양 물냉면, 배 물냉면 등 냉면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더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성수기 초반부터 월간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압도적 시장 1위 위상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면 제품에 대한 수요와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차별화된 맛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에 없던 새로운 간편식 냉장면을 출시,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간편식 면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콩국수 제품인 '고소한 콩국수'를 비롯해 '가쓰오냉우동', '매콤새콤 대왕 쫄면'의 신제품 3종을 동시에 출시한 바 있다.

김경현 CJ제일제당 HMR냉장 누들팀장은 "간편식 냉면의 대명사가 된 '동치미 물냉면' 외에도 보다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장 1위 위상에 걸맞게 트렌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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