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에선 특이사항 발견 못해

▲ 인양된 헝가리 허블레아니호.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하류에서 발견된 시신이 침몰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10km 떨어진 뵐츠케 지역에서 수습된 시신 1구는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지 13일만에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헝가리 경찰이 12일(현지시간) 수색견을 동원해 선실 내부를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국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밝혔다.

침몰선 인양을 지휘했던 허이두 야노쉬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센터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당일 내무부에서 작전을 수행하면서 희생된 분들을 끝까지 찾을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허이두 센터장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작전이어서 상상하기도 어려웠고 우리가 해보지 않았던 부분은 민간단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조직이 만들어지고 48시간 운영하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잘 운영됐다"고 말했다.

11일 허블레아니호는 인양되면서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졌다. 인양 직후에는 허블레아니호에 토사가 많이 남아있고 발전기로부터 전류가 흐를 우려가 있어 선체 내 정밀한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관광객 33명을 태우고 가던 허블레아니호는 뒤따라오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사고 직후 한국인 7명은 구조됐지만 22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사망했다.

한편 인양된 선체 내에서는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당국 수상경찰이 뵐츠케 지역에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찾으며 최종 실종자 수는 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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