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중·한중→한미, 한반도는 외교 소용돌이 속으로

▲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17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을 보고받은 뒤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에 윤석열 현 서울지검장을 지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21일 방북한다.

고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 주석의 방북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주시해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 시 주석 방북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후에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다”면서 “G20 정상회의 계기로 한중 양국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구체적 일시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방북을 결정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데 이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정상회담이 상당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17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을 보고받은 뒤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에 윤석열 현 서울지검장을 지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G20 정상회의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바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남북정상회담을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치렀으면 좋겠다는 제안까지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숨 가쁜 여정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북한의 태도 변화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등 친서 외교가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시 주석과 북중정상회담을 연다면 태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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