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중·한중→한미, 한반도는 외교 소용돌이 속으로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21일 방북한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 시 주석 방북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후에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다”면서 “G20 정상회의 계기로 한중 양국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구체적 일시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G20 정상회의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바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남북정상회담을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치렀으면 좋겠다는 제안까지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숨 가쁜 여정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북한의 태도 변화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등 친서 외교가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시 주석과 북중정상회담을 연다면 태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높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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