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34.5%↓…컴퓨터·전자기기 0.6% ↑

▲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자료=한국은행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4월과 같아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공산품이 전월 대비 0.2% 상승한 반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3% 하락해 유가 영향을 상쇄했다.

전월 대비 가격이 크게 등락한 품목을 살펴보면 토마토(-34.5%)와 참외(-31%), 양파(-29.1%) 등 이다. 이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조량이 증가함에 따라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과다 출하량이 곧 이들 농산물 가격의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 구성항목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1.9%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에 반영되는 두바이유 가격이 5월 중 6%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작년 10월(-0.2%) 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 8개월 만에 플러스(0.6%)로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제품 가격의 하락 폭이 줄고 반도체 외 정보기술(IT) 제품의 국내 출하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D램은 전월 대비 0.5% 하락해 10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원화 약세 등 영향으로 4월(-9.9%)과 비교해서는 하락폭이 둔화된 편이다.

호텔(3.4%)·휴양콘도(4.8%)는 5월 중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는 연휴 기간이 늘면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고 이동통신 서비스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4%로 31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7%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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