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이어 서울시도 붉은물 비상

▲ 서울 문래동 아파트에 방문한 박원순 시울 시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300여 가구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문래동을 긴급 방문했으며 서울시에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 10분께 문래동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식수가 우선 중요한 만큼 아리수는 충분히 여유있게 공급해 달라"며 "간단한 세면까지도 가능하도록 공급해서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저수조를 이른 시간 안에 청소해야 한다"며 "진상을 파악해서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물은 저장하면 썩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저수조를 모두 없애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에 문래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질 상태를 문의하는 민원이 6건 제기됐고 이에 시가 점검에 나섰다.

시는 오염된 수돗물이 나온 원인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해당 지역 아파트 저수조를 청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해당 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생활용수로는 사용 가능하지만 식수로는 쓸 수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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