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정신으로 돌아가자 결의문 채택”

▲ 바른미래당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지난 1월7일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언급한 것에 대해 “예의가 아니다”고 격분했다.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 의원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우리당이 화합·자강·개혁하겠다,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자 이렇게 의원 전체 명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기본적으로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들이 모여 있고 그 평균적인 비율이 약 6:4 정도 된다”며 “바른미래당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적어도 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언급, 통합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예를 들면 공조를 하고 싶다고 한다면 이런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당이 스스로 뭐를 변신하거나 개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면서 자유한국당 내부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전날 나 원내대표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 “큰 틀에서 우파의 가치에 동의한다면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도 논의해 볼 것”이라면서 “대한애국당보다는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지난 1월7일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현수 기자

그러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가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구(舊) 시대 양당 정치의 폐해인 한국당이 어떻게 감히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얘기할 수 있나”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 지난 촛불혁명 때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격정적인 언사를 표현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커지니까 보수를 결집하는 입장에서 세(勢)를 보이려고 하는데, 한국 정치에서 정통성을 잃은 정당”이라면서 거듭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양극단의 극한적인 대결을 끝내고 제3의 길을 걷는 중도개혁정당으로 한국정치에서 보수우파를 극복하고 중도정치로 새로운 중심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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