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꿈의 연봉' 받기 어려울 것…"연봉 낮춰도 일단 입사하는 게 낫다"

▲ 자료=사람인 제공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구직자 2050명을 대상으로 생애 소득 중 가장 연봉이 가장 높을 때를 기준으로 받고 싶은 연봉을 조사한 결과, '꿈의 연봉'이 9549만원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남성 구직자의 꿈의 연봉은 1억134만원이었고, 여성은 9183만원이었다.

지원 예정 기업별로는 대기업 1억2164만원, 외국계기업 1억1500만원, 중견기업 9899만원, 공기업 및 공공기관 9654만원, 중소기업 7925만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51.2%는 실제로 '꿈의 연봉'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55.1%,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불황이 지속할 것 같아서'(29.3%), '내 역량으로는 어려울 것 같아서(27.2%), '국내 기업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서'(11.6%) 등을 꼽았다.

결국 구직자들이 입사 후 받고 싶은 '희망연봉'은 '꿈의 연봉' 3분의 1 수준인 2981만원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3280만원, 여성은 2794만원이었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은 3510만원, 4년제 대학 졸업은 3159만원, 전문대 졸업은 2768만원, 고졸 이하는 2688만원이었다.

지원 기업별로는 대기업 3455만원, 외국계기업 3342만원, 중견기업 3107만원, 공기업 및 공공기관 2875만원, 중소기업 2705만원이었다.

하지만 취업 후 희망연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전체의 47.8%였고, 전체 구직자의 83%는 희망연봉을 낮추더라도 일단 입사하는 게 낫다고 느꼈다. 실제 이들 중 64.7%는 구직활동을 하면서 이전보다 희망연봉을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낮은 연봉을 받더라도 우선 입사해 이직할 때 몸값을 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구직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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