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김종훈 칼럼]오지(5G)가 뭐지
  • 배상익 선임기자
  • 승인 2019.06.26 10:01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네이버 밴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폴라
핀터레스트
URL 복사
   
▲ 김종훈 박사(서경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학과장)
[서경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학과장] “사지(4G)로 할 수 있으면 오지(5G)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시작하려고 한다.

최근 많이 생겨나는 대기업의 5G 체험관/창업지원시설에서도 진짜 5G콘텐츠가 제대로 제시되지 못하는 것을 본다.

현재의 통신망은 4G로도 부족하지 않은 속도를 제공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물론 5G 통신망이 완성되면 4G보다 20배 정도 속도가 빨라진다.

하지만 통신 속도가 빠르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하기에 절대 부족한 5G에 대해 누군가 설명하여야 할 것 같아서 4차산업 중심 일간지인 본지에 졸고를 남겨 본다.

실은 4G 통신 속도도 어마어마하게 빠른 것이어서 자신들의 제품은 5G 아이템이라고 소개하는 IoT 아이템들 대부분이 4G로도 감당하고도 남는다. 5G 이야기가 나오면 꼭 기억하실 것‘4G로 되면 진짜 5G가 아니다.’

5G 서비스 설계나 기획을 오래 해온 전문가 분들도 5G가 뭐냐고 묻는 인터뷰에 나와서 AI, 사물인터넷, 딥러닝과 함께 4차 산업의 총아인 5G 통신망은… 으로 시작하여 자율주행자동차를 언급했다가 빠른 통신과 낮은 신호지연이 특성인… 까지 설명하지만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5G 산업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4차산업시대의 핵심 트렌드인 AI, IoT, 딥러닝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5G의 특별함은 낮은 지연성이다. 결국 우리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집중해야 하는 것은 신호 지연(Delay)이 줄어든다고 하는 5G의 특성이다.

이것을 Low Latency라고도 한다.[Low latency의 목표치는 1천분의 1초 - 1ms] 여기서 5G의 ‘낮은 신호지연’ 혹은 ‘신호지연 없이’라는 이야기는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속도로 데이터가 전달이 되었을 때 효용가치가 있다.

대부분 4G로 충분하니까. 의료나 헬스케어 분야응용도 대부분 4G면 충분하다. 아이디어가 없으면 새로운 시장도 보이지 않고, 계획도 수립할 수 없으니 몇 가지 예를 통하여 5G 통신으로 만들어지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 보자.

먼저 5G의 낮은 신호지연과 관련된 분야 중에 가장 많이 예를 드는 분야는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분야다. 그런데 자율주행자동차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모이고 다루어지는데 필요한 통신 속도 수준은 4G다.

자율주행자동차가 가져야 하는 신뢰도 레벨 상 통신은 배제해야 옳다. 신호지연시간이 5G의 1ms 이건 4G의 50ms 이건 안전을 위해 자동차의 주행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의 자율주행은 기본적으로 자동차 내에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이 감당하는 것이지 0~4단계의 자동주행 분류 중 완전 자동주행을 의미하는 최고 4단계를 살펴보면 외부와 통신이 완전히 끊어진 곳에서도 자율 주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

때문에 자율주행의 보조 장치로서의 통신장비, 그 통신 환경의 느리고 빠름을 논하는 것 차체가 자율주행자동차 플랫폼의 핵심을 빗겨나간 이야기다.

너무 설명이 길었다. 통신 없이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여야 하는 기술에 통신의 빠르고 느림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이제 자동차의 주행과 5G 환경을 이야기해 보자. 굳이 자율주행 상황이 아니어도 5G가 설 곳은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달리고 있는데 카카오맵과 자동차의 위치정보가 맞물려 “60 미터 앞 별 다섯 개 맛집이 있습니다.” 안내가 나온다면 4G 어플리케이션이고, 똑같이 자동차가 달리고 있는데 실시간으로 주변 맛집에 앉아 있는 손님 인원수가 헤드업디스플레이 (HUD)에 표시되면 5G 어플리케이션이다. 광고용 리뷰가 넘쳐나는 시대인데 지금 식당에 앉아있는 손님 수만큼 정확한 맛집 정보는 없을 테니!

교통사고상황에서는 어떨까 5G 휴대폰을 가진 두 운전자가 탄 자동차가 충돌했다면, 5G 통신망에서는 0.01초 내에 충돌에 해당하는 가속도의 변화와 위치 정보를 가지고 실시간으로 누가 먼저 사고 발생에 기여했는지,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해당 상황에서 어떤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귀책사유가 있는지 %로 휴대폰에 뜨고 보험사에 해당 상황이 연결되어 자동적으로 보험 배상금 계산이 되는 상황까지 갈 것이다.

초 저 신호지연 세상이니까. 경찰에 차량 충돌의 가속도와 관련된 데이터를 근거로 AI가 사고 규모와 심각성을 파악하여 자동으로 연락하고, 주변 순찰차에 해당 정보가 뜰 것이다. 사고현장에 접근하기 위한 가장 짧은 경로는 이미 오래된 기술로 제공되는 보너스. 이 모든 일이 0.01초면 충분한 세상이 5G 세상이다.

또한 도로에서 가속도 변화가 수 미터 차이로 고속으로 달리고 있던 자동차 50대에서 연쇄충돌 사고가 발생한다면 5G기반 플랫폼은 50중 추돌의 심각성을 인지하고소방/구급 체계에 경보를 띄우고, 주변 자동차들과 경찰, 가까운 다수의 응급실에 자동으로 연락하여 교통사고 환자를 이송하고 응급치료 준비를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 모든 관련 정보를 블록체인에서 감당하게 되며 바로 0.01초 이내에 그모든 사건들 사이에 5G를 기반한 블록체인이 설 자리가 생긴다.

딱딱한 자동차 사고 이야기보다는 좀 더 재미있는 스포츠 분야를 생각해 보자. 국제간 타격기스포츠, 배드민턴 경기, 펜싱 경기 등이 경량화된 VR 장치, 로봇과 낮은 신호지연의 도움으로 새로운 스포츠 분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일반인들끼리 브라질과 한국에서, 북한과 미국에서, 평화로운 원격 입식 타격기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새로운 e-Athlete과 새로운 스타가 생겨날 것이다.

지금 스크린 너머에서 던지는 류현진의 공을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전 세계 팬들이 AI가 계산해 낸 궤적이 보이는 가상 타석에서 실시간으로 쳐볼 기회가 생긴다면 게임기도 한 단계 진보하게 된다.

마우스와 키보드, 눈과 손가락으로 하는 e-Sports가 아니라 온 몸으로 전 지구의 경쟁자들과 코어근육을 써가며 하는 새로운 스포츠와 스포츠 스타. 새로운 광고시장을 준비해야 한다.

제조업 분야나 군사, 의료시장 관련 이야기는 지면상 다음 칼럼에 실어야 할 것 같다.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5G의 낮은 신호지연성의 특징이 이제 인간의 반사 신경이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의 1백분의 1초인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통신 대기업들이 ‘당신에게 어떤 종류의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이용하고 있는 5G 통신망을 통해 당신이 인지할 수 없는 시간(0.1초미만)안에 이루어지는 서비스에 대한 포괄적인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런 계약관계가 생겨난다면 중소 어플 개발 업체는 5G 데이터 사용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대기업의 5G 시장 독점 이전에 정부 당국에서 적절한 열린 시장을 위한 정책수립에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상익 선임기자 news101@hanmail.net

정치행정팀 선임기자(국장대우)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