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우제성 기자] 올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밀반입된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 적발률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본부세관(이하 세관)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 적발 실적은 197건, 무게로는 95kg에 달해 전년보다 건수와 무게가 각각 14%와 35% 증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373억원으로 추정된다.

적발된 마약 종류별로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 44건(3만 6846g), 대마류 77건(7001g), 신종마약류 71건(37kg)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담배처럼 쉽게 흡입할 수 있는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 카트리지의 국내 밀반입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6월20일까지 대마 카트리지의 적발건수는 총 160건(7248g)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건수인 45건, 1985g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경로는 여행,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의 다양한 경로로 밀반입되고 있다.

적발품목도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카트리지뿐만 아니라 대마초, 대마쿠키, 대마초콜렛 등 다양한 형태의 대마제품이 밀반입되고 있다고 세관은 전했다.

세관은 대마 합법화 지역에서 대마상품을 구입해 국내로 반입한 경우에도 마약사범으로 처벌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례로 미국 대부분 지역은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고 있으며 의료·오락용 대마를 합법화한 지역은 워싱턴과 오리곤, 네바다,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콜로라도, 메인, 메사추세츠, 미시간, 버몬트 등 10개 주에 달한다.

한편 세관은 이날 UN이 지정한 제33차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마약류반입방지 캠페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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