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135㎖부터 1.6ℓ까지 만난다

▲ 판매되는 주류 용량이 다양해지고 있다. 주류 업계가 올 여름 애주가들을 겨냥해 1.5L 이상 페트 맥주를 선보이면서다. 하이네켄은 1.5L 용량의 '하이네켄 매그넘'(왼쪽)을, 오비맥주는 1.6L 용량 '필굿' 페트를 출시했다. 사진=하이네켄, 오비맥주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주류 용량이 다양해지고 있다. 주류 업계가 올 여름 애주가들을 겨냥해 1.5ℓ 이상 페트 맥주를 선보이면서다. 지난해는 '혼술', '소확행' 트렌드에 힘입어 250∼330㎖ 소용량 맥주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상황에 따라 작은 캔부터 페트까지 주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네켄은 1.5ℓ 용량의 '하이네켄 매그넘'을 국내 첫 출시했다. 기존 하이네켄은 250㎖ 슬림캔과 710㎖ 슈퍼캔과 5ℓ 드래프트 케그 등 다양한 용량으로 제품을 출시해왔다. 페트 제품은 매그넘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병이 코르크 마개로 마감돼 있고 이를 병목을 감싸는 철사인 뮈즐레(muselet)로 밀봉 돼 있어 샴페인을 연상케 한다. 제품을 개봉할 때 펑 하고 터지는 경쾌한 소리까지 구현해 특별한 날 샴페인 대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오비맥주 역시 1.6ℓ 용량 '필굿(FiLGOOD)' 페트를 출시했다. 필굿은 아로마 홉과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한 발포주다. 그동안 355㎖, 500㎖ 캔 제품만 판매해 오다 맥주 판매가 높아지는 여름을 겨냥해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필굿 브랜드 담당자는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가성비를 대폭 높인 실속형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패키지가 여름 휴가철 다양한 형태의 모임에서 즐거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여름에는 250㎖ 용량의 카스 '한입캔'을 출시한 바 있다. '개봉 후 끝까지 마실 수 있다', '적은 용량이라 부담이 없다' 등 좋은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술을 잘 못 마시는 여성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코젤다크는 330㎖ 캔(왼쪽)을, 오비맥주는 250㎖ 카스 한입 캔을 선보인 바 있다. 사진=코젤다크, 오비맥주

수입맥주인 코젤다크 역시 지난해 앙증맞은 330㎖ 사이즈 캔을 선보이며 혼술족을 사로잡았다. 기존 흑맥주와는 달리 무겁지 않고 목 넘김이 좋으며 3.8% 낮은 도수로 평일에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기린이치방 미니캔'을,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제품을 135㎖ 초소형 캔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맥주뿐만 아니라 와인이나 위스키 용량도 다양하다. 롯데주류는 와인제품 중 '옐로우테일 쉬라즈'를, 신세계백화점 전통주 매장인 '우리술방'에서는 '산내울 사과주' 등 전통주를 각각 187㎖ 한잔 용량으로 출시한 바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0㎖짜리 '조니워커 레드·블랙'과 '제임슨'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폭염 틀수를 선점하기 위한 주류업계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혼술과 홈술 등 1인 가구 증가로 소용량 주류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된 대용량 페트 제품도 여름철 야외 파티와 각종 모임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