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135㎖부터 1.6ℓ까지 만난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주류 용량이 다양해지고 있다. 주류 업계가 올 여름 애주가들을 겨냥해 1.5ℓ 이상 페트 맥주를 선보이면서다. 지난해는 '혼술', '소확행' 트렌드에 힘입어 250∼330㎖ 소용량 맥주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상황에 따라 작은 캔부터 페트까지 주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특히 이번 제품은 병이 코르크 마개로 마감돼 있고 이를 병목을 감싸는 철사인 뮈즐레(muselet)로 밀봉 돼 있어 샴페인을 연상케 한다. 제품을 개봉할 때 펑 하고 터지는 경쾌한 소리까지 구현해 특별한 날 샴페인 대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오비맥주 역시 1.6ℓ 용량 '필굿(FiLGOOD)' 페트를 출시했다. 필굿은 아로마 홉과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한 발포주다. 그동안 355㎖, 500㎖ 캔 제품만 판매해 오다 맥주 판매가 높아지는 여름을 겨냥해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여름에는 250㎖ 용량의 카스 '한입캔'을 출시한 바 있다. '개봉 후 끝까지 마실 수 있다', '적은 용량이라 부담이 없다' 등 좋은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술을 잘 못 마시는 여성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수입맥주인 코젤다크 역시 지난해 앙증맞은 330㎖ 사이즈 캔을 선보이며 혼술족을 사로잡았다. 기존 흑맥주와는 달리 무겁지 않고 목 넘김이 좋으며 3.8% 낮은 도수로 평일에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기린이치방 미니캔'을,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제품을 135㎖ 초소형 캔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맥주뿐만 아니라 와인이나 위스키 용량도 다양하다. 롯데주류는 와인제품 중 '옐로우테일 쉬라즈'를, 신세계백화점 전통주 매장인 '우리술방'에서는 '산내울 사과주' 등 전통주를 각각 187㎖ 한잔 용량으로 출시한 바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0㎖짜리 '조니워커 레드·블랙'과 '제임슨'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폭염 틀수를 선점하기 위한 주류업계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혼술과 홈술 등 1인 가구 증가로 소용량 주류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된 대용량 페트 제품도 여름철 야외 파티와 각종 모임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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