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만나 북한 비핵화 의중 확인
한미 정상회담 앞서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 촉진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0∼21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했다.
이에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은 동지적이며 진지하고 솔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논의된 문제들에서 공통된 인식을 이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비핵화 문제에서 북중 정상이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고자 중국 측에 방북을 권유한 바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시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전에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며 "시 주석의 방북이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적잖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함께 북한의 지원세력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협력 역시 비핵화 협상 재개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공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시 주석 및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확인한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바탕으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미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에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속한 비핵화 대화 재개의 당위성을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무협상 등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설득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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