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농협손보, 모바일 쿠폰 상품 연내 출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앞으로 모바일로 보험쿠폰을 구매해 가족, 친구 등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된다. 친구에게 커피, 영화 기프티콘을 보내는 것처럼 보험상품도 모바일로 선물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이하 농협손보)에서 올 연말부터 카카오, 옥션, 인터파크 등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해 다이렉트 보험 가입용 쿠폰을 최초로 판매한다.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모바일 보험선불 쿠폰을 할인가격에 구매 혹은 선물하면 이 쿠폰을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 농협손보 다이렉트 보험 가입시 보험료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치킨 프렌차이즈 자영업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배상책임보험 쿠폰을 선물하거나 배낭여행을 준비중인 자식 혹은 친구에게 해외여행보험 쿠폰을 선물하면 받은 사람이 실제 보험으로 바꿔 보장받을 수 있다.

그동안 보험을 포함한 금융업계에서 이러한 모바일 선불쿠폰 판매 사례가 없었다. 보험업법에 따라 선불쿠폰 판매가 보험계약 모집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 서비스가 혁신성과 소비자 편익 등 심사기준을 충족한다고 보고 2년간 규제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단 보험상품당 모바일 선불쿠폰 금액이 최대 2만원을 넘을 수 없다.

농협금융 '다이렉트보험 e-쿠폰 서비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사진=농협손보

김광수 농협손보 회장은 "농협금융은 이미 출시된 'On-Off 해외여행보험'과 같이 고객을 위한 더 편리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계속 고민해 왔다"며 "앞으로 출시될 다이렉트보험 쿠폰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보험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핀테크 업체 '파운트'와 '아이콘루프'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원확인 방식을 통해 소비자가 비대면 계좌개설시 실명확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선보인다.

최초 1회만 비대면 실명 확인 절차를 거친 다음 '신원 확인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면 나중에는 실명 확인 시에 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앱에서 개인정보 제공 및 이용내역을 통합관리 할 수 있어 비대면 계좌개설시 휴대전화, 신분증, 타계좌 인증 등 복잡한 절차가 생략돼 금융이용의 접근성 및 편의성이 제고된다.

이밖에 머니랩스·레이니스트에서 금융사별로 자신에게 적용되는 정확한 대출조건을 확인하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오는 10월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한번에 비교 가능함으로써 소비자 편익이 증대되고 경쟁을 통한 금융회사의 금리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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