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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헬리오시티 재건축,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 송호길 기자
  • 승인 2019.07.01 16:02
  • 19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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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부동산부 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재건축의 사전적 의미는 '기존에 있던 건축물을 허물고 다시 세우거나 쌓아 만듦'이라고 정의돼 있다. 재건축은 수십 년 된 낡고 헐은 기존 아파트를 철거하고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역민의 주거권을 더 윤택하게 하고 개발호재도 기대돼 주민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비사업 이면에는 부동산 시세를 키울 수 있어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된다. 매년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비리가 적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비사업 비리를 '생활적폐'로 규정하고 청산해야 할 주요 대상으로 포함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최근 송파 헬리오시티 현장에는 상가 입찰이 한창이다. 단지 상가 분양 대행업체로 선정된 도우씨앤디는 지난달 27∼28일 상가 분양 입찰을 진행했다. 상가 공급 방식은 호수별 최고가를 입찰한 사람에게 계약 우선권이 주어진다.

만약 도우씨앤디가 정상적으로 분양에 성공할 경우 조합에 입금해야 할 111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모두 도우씨앤디 몫이된다. 이 경우 차익만 수백원에 달할 수 있다.

현재 상가조합원들은 낙찰자에게 상가계약금을 받으면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도우씨앤디는 현재 수많은 위험 요소를 떠안은 채 분양을 강행해 논란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조합원들이 제기한 동호수추첨 가처분은 물론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최한 임시총회 법적 효력 여부, 관할 관청의 조합장 변경 판단, 입찰 경쟁 업체사들이 부당경쟁을 이유로 제기한 분양금지 가처분 등 계약이 취소될 만한 위험 요소가 산적해 있다. 이를 두고 수백억원의 이익에 눈이 멀어 500여명에 달하는 상가조합원의 재산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조합원들의 금전적인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도우씨앤디는 각종 의혹과 의문점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야 한다. 일반분양 계약이 무효가 될 위험을 떠안으면서 분양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면 부정적인 여론만 키울 뿐이다. 적어도 앞으로 다가오는 가처분 인용 결과를 보고 분양을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조합 집행부도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이라도 조합원들의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해야 할 것이다.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의원회와 총회에서 추인과정을 거치는 등 적합한 절차를 거쳐 투명성과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

재건축·재개발이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요즘 지역민 주거권 향상을 위한 사업인지 이권을 챙기기 위한 사업인지 다시금 돌아봐야 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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