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환급금 없는 대신 저렴한 보험료 특징
판매시 소비자에 충분한 설명 필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일반 보험상품보다 적은 무·저해지환급형 보험상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무·저해지환급형 보험상품은 일반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낮은 반면 보험계약 해지시 해지환급금이 전혀 없거나 기존 보험상품보다 30%~70% 적은 것이 특징이다.

보험사들은 주로 종신보험, 치매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무·저해지환급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무·저해지 환급형 보험상품으로는 오렌지라이프 저해지환급형 '멋진 오렌지 종신보험', 동양생명 '(무)수호천사어른이보험(무해지환급형)', 흥국생명 '암보장해주는 가족사랑치매보험' 등이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1일 저해지환급형 멋진 오렌지 종신보험(무배당, 일정기간 해지환급금 미지급 및 일부지급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실속 있는 해지환급금 구조로 보험기간 중 일정기간 이내에 해지할 경우 표준형 대비 해지환급금이 적거나 아예 없는 대신 보험료를 낮춰 같은 비용으로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해지환급률 확정기간'이후 해지할 때의 환급률은 더 높였다.

또한 이 상품은 표준형보다 약 17.6% 낮은 가격으로 사망보험금 1억원을 동일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남성 30세, 20년납, 주계약 보험가입금액 1억원 기준). 보험료 납입완료 이후에는 생활자금 전환 옵션에 가입하거나 보험가입금액을 감액, 생활자금으로 전환해 매년 병원비나 생활비 등으로 쓸 수 있으며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보험으로도 전환 가능하다.

동양생명은 2030세대를 겨냥한 (무)수호천사어른이보험(무해지환급형)을 지난 1일 선보였다. (무)수호천사어른이보험(무해지환급형)은 기존 어린이보험의 장점을 담아 사회초년생, 초보 부모, 보험이 없는 2030세대들이 일반 성인보험 대비 저렴한 보험료로 실속있는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계약으로 암진단비,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입원·수술비를 보장하고 선택특약을 통해 암과 허혈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3대 질환 진단비까지 보험 하나로 종합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흥국생명이 지난 4월 출시한 암보장해주는 가족사랑치매보험은 치매보장과 일반암을 함께 보장해주며 무해지환급형으로 설계가 가능하다.

이 상품은 일반암과 중증치매 두 질병을 각각 가입하기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함께 대비할 수 있도록 한 보험이다. 특히 70세 이전을 제1보험기간, 70세 이후를 제2보험기간으로 두고 일반암, 중증치매 중 선발생 질병을 우선 보장한다.

다만 보험소비자가 보험계약을 만기까지 유지한다면 일반 상품보다 무·저해지환급금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으나 보험료 납입 완료시점 이전에 계약을 해지한다면 무·저해지환급금 보험상품에 가입했을 때 해지환급금이 전혀 없거나 일반 보험상품보다 적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판매자가 상품권유시 해지환급금이 전혀 없거나 일반 보험상품보다 적을 수 있다는 보험상품의 특성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며 "보험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보험안내자료 개선 등 보험상품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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