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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문 칼럼] 단비 만난 4·3 바이러스
  • 일간투데이
  • 승인 2019.07.02 17:14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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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문대 명예교수 시인
[일간투데이 일간투데이] 악성 종양 바이러스가 깨춤울 추고 있다.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음지에 잠적해 있던 때와는 달리 양지에서 당당하게 활보해도 누구 하나 찍소리도 못하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종교(불교) 쪽에서는 내란선동죄로 징역을 살고 있는 이석기에게 인권상을 주겠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세상이다. ‘내란선동’으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9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이석기에게 인권상을 주는 것은 인권의 모독이요, 대한민국 국민과 법질서에 대한 모독이다.

북한 인민을 탄압하는 김정은을 도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했던 이석기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그에게 상을 주려는 사람들도 악성 바이러스다.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는 승군을 조직해 왜적을 물리쳤는데, 불교인권위원회 사람들은 역적(바이러스)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유래는 70년 전으로 소급해 올라간다. 그게 바로 ‘제주4·3사건’이다. ‘제주4.3사건은’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중앙당과 전남도당의 지령을 받은 남로당제주도당 공산주의자들이 대한민국 건국을 저지하고 남한을 북한에 수립된 김일성 공산주의 정권의 통제영역에 포함시키기 위해 일으킨 폭동이요 반란이다. 1957년 4월 2일 마지막 인민유격대원을 체포해 사건을 완전 종식할 때까지 만 9년간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도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사건이다.

■폭력 방기하는 ‘허수아비’ 공권력

사건은 종식됐으나 남로당(남조선노동당)의 바이러스는 대한민국 건국 후에도 잠복해 있다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합법을 가장해 양지로 나와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를 장악했을 뿐 아니라 언론계, 교육계, 예술계, 심지어는 종교계와 군대에까지 침투해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통합민주당 출신인 김원웅 광복회장까지 나서서 김원봉에 대한 서훈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바람에 분노한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나서서 광복회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김원웅 광복회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백선엽 장군 예방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붉은 색깔의 바이러스가 6·25 때 한국을 지킨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 죽이기에 나선데 대한 반발이다.
국회와 사업체 등 도처에서 벌인 민노총의 폭행은 끔찍했다. 소중한 국가 재산을 때려 부숴도, 회사 임원을 감금하고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해도, 사람이 맞아죽는다고 구원을 호소해도 경찰은 구경만 하고 있었다. 공권력이 법을 집행하는 게 아니라 폭력을 방기하는 직무유기다. 그들은 치외법권지대에 있는 듯이 정부 기관을 제집 안방 드나들 듯 점거하고 폭력을 행사해도 경찰은 허수아비였다.

이 악성 바이러스는 교육계까지 침투해있다.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 금년 3월부터 초등학교 6학년들이 배우고 있는 국정 사회 교과서에는 종전 교과서에 있던 ‘1948년 12월 국제연합은 대한민국 정부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하였다’는 부분이 통째로 빠져있다.

■보수의 무능과 무책임도 책임 커

또한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고 서술하면서 북한정권은 ‘1948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정부’를 수립하고, 북한은 ‘나라’를 세웠다는 식으로 서술한 것이다. 기존 초등 교과서에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고 실렸고, 북한은 ‘북한 정권을 수립했다’고 되어있었다. 이것을 누군가가 바꿔치기한 것이다.

한 때 신문에는 요란했지만 요즘은 잠잠하다. 누가 바꿔치기했는지, 검경이 조사하고, 국회가 청문회를 열고, 범인이 능지처참을 당했는지 아는바가 없다. 북한에서 바라는 좌편향대로 주장해온 역사학자들이나 집필진이라는 새빨간 바이러스들은 어떤 책임이 주어졌는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아는바가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좀먹어 들어가는 붉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중국이 흔들면 흔들리고, 일본이 흔들면 흔들린다. 세상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보수의 무능과 무책임이 크다. 대형 산불처럼, 화마에게 할퀴어 다 잃었으면 보수정당은 그 잿더미에서 깨끗이 죽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잿더미에서 새로 나는 새싹을 키워야 한다. 죽었다가 거듭나야하는 것이다.

김치 담글 때는 배추에 소금을 뿌려 숨을 죽이듯이 스스로 숨을 죽여야 한다. 삼독(三毒)을 버려 몸을 가볍게 낮추고, 엄동설한 두만강 빙판길 도강하는 독립군처럼 혈혈단신 도강을 해야 한다. 그게 죽음으로써 다시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동지를 살리기 위해서 스스로 순애(殉愛)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정신이 미약한 게 문제다.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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