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타이틀부터 홀인원 경품까지 스포츠 마케팅
일화·롯데칠성음료·교촌에프앤비·코지마 등 적극 참여

▲ 유통업계가 브랜드 로고 노출만으로 높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화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9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 대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KLPGA 프로골퍼 윤슬아, 박채윤, 조정민, 최은송, 최혜진과 유소년 골퍼들. 사진=일화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가 브랜드 로고 노출만으로 높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성 골프 대회 후원은 누구나 탐내는 최대 격전지다.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는 골프 대회 스폰서 규모에서 남자 투어보다 여자 투어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실제 ㈜일화는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여자 투어(KLPGA) 정규투어 타이틀 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재단법인 유원골프재단이 발표한 '한국골프산업백서' 남녀 골프 대회 스폰서 규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여자 투어(KLPGA)는 850억6000만원, 남자 투어(KPGA)는 551억9700만원이다. 여성 대회 후원이 30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프로 골퍼들의 활약상으로 흥미진진한 게임이 펼쳐지는 KLPGA 대회는 매년 규모를 늘려가며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통 업체들도 올해 역대 규모로 치러지는 '2019 한국여자프로대회'의 스폰서를 잡기 위해 타이틀 후원부터 홀인원 경품 증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브랜드 홍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화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9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 대회를 열었다. 결과는 최혜진 프로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2위 이소영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 선수는 ㈜일화와 인연이 깊다. 2년 전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일화가 주최한 '초정탄산수ㆍ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우승 상금으로 1억2000만원과 함께 맥콜 3년 증정권을 제공받았다.

롯데칠성음료도 한국프로골프협회와 함께 '2019 제9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골프대회' 타이틀 대회 후원에 나섰다. 지난 5월 31일부터 3일간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행사는 골프 대회 외에도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대회기간 중(토·일요일) 대회장 연습 그린에서 퍼팅이벤트와 칩샷이벤트를 실시하고 우승자에게 골프용품(퍼터·우드 등)을 제공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렸던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타이틀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치맥(치킨+맥주) 콘셉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가족이나 연인 등 다양한 고객 1만여 명이 모여 나들이하듯 대회를 즐겼다. 교촌은 대회 기간 동안 치킨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갤러리들에게 제공하는 등 축제 같은 색다른 골프 대회를 만들어 새로운 스포츠 마케팅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메인 스폰서 후원 외에도 홀인권 경품으로 자사의 주력 제품 알리기에 나선 업체도 있다. 종합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코지마는 '2019 E1 채리티 오픈(KLPGA)'에서 우승자 및 경기 시 홀인원 최초 성공자에게 코지마 안마 의자 마스터(CMC-A100)를, 갤러리 경품으로 코지마 안마의자 클라쎄 시그니처(CMC-3200)를 시상품으로 내놔 브랜드와 제품을 노출하는 홍보 효과를 누렸다.

박영민 일화 기획팀장은 "스포츠 마케팅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어 홍보 효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골프, 야구단 후원은 물론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서 건강한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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