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ON, '롯데오너스' 론칭…쿠팡·이베이 등도 관련 서비스

▲ 유통업계가 멤버십 서비스 확대를 통해 '충성고객 만들기' 경쟁에 돌입했다. 롯데ON은 유료멤버십 '롯데오너스'를 선보였다. 사진=롯데쇼핑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가 멤버십 서비스 확대를 통해 '충성고객 만들기' 경쟁에 돌입했다. 일정 금액을 내고 가입하는 유료멤버십 또는 흩어졌던 포인트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 것. 가입 회원들에게는 무료배송, 별도의 할인 쿠폰 등 확실한 차별 대우를 제공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통합 e커머스 서비스 '롯데ON'은 최근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롯데오너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월 회비 2900원을 내면 백화점과 마트, 슈퍼,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 닷컴 등 롯데쇼핑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엘포인트(L.Point) 2000점, 최대 2% 엘포인트 적립, 무료배송 쿠폰 총 14장 등이 지급된다.

롯데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갖고 있는 만큼 기존 e커머스 유료멤버십과 차별점을 뒀다. 롯데월드와 롯데콘서트홀, 롯데렌탈 등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업체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받는다.

롯데오너스 론칭으로 e커머스 유료멤버십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유료멤버십 서비스는 지난 2017년 옥션과 G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서 '스마일클럽'을 출시하며 첫 선을 보였다. 스마일클럽은 1년에 3만원을 내면 3만7000원 상당의 포인트와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100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에스 리워즈'(좌), 위메프 '특가클럽'. 사진=신라면세점, 위메프



지난해 10월에는 쿠팡이 '로켓와우클럽'을 도입하며 유료멤버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입 회원이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이전에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 등을 통해 회원 250만명을 확보했다.

위메프도 30일 기준 990원, 90일 기준 2590원으로 운영하는 유료멤버십 서비스 '특가클럽'을 올 초 선보였다. 특가 상품을 구매한 회원에게 구매 액의 최대 4%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서비스다. 회원들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딜과 이벤트 등을 통해 회원 수를 늘릴 예정이다.

e커머스 외에도 멤버십 제도 강화는 유통업계 새로운 마케팅으로 떠올랐다. 신라면세점은 해외점 및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멤버십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글로벌 통합 포인트 제도인 '에스 리워즈'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도 통합 멤버십 뷰티포인트에서 더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회원 전용 서비스 '더줌(the Zoom)'을 최근 오픈했다.

이 같은 유통업계 멤버십 서비스 경쟁은 아마존이 운영하는 유료멤버십 '아마존 프라임'의 영향이 크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억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연평균 구매 금액과 횟수는 비회원 대비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각기 다른 포인트 제도와 쿠폰 혜택 때문에 고객이 이를 유용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결국 소멸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료멤버십을 사용하면 지불한 비용 대비 많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어 해당 업체의 단골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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