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장어덮밥·삼계탕 인기…원물 식재료는 주춤

▲ SSG닷컴은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계탕과 갈비탕, 장어요리, 전복죽 등 보양식 가정간편식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신세계그룹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온라인 장보기가 보편화하고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날로 늘어나면서 여름철 보양식도 간편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계탕과 갈비탕, 장어요리, 전복죽 등 보양식 가정간편식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이상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복날 대표 음식인 삼계탕 매출액은 3배 이상 증가했고 설렁탕(50%)과 곰탕(30%), 갈비탕(26%)도 매출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생닭과 사골, 전복 등 원물 식재료 매출 증가는 20%대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얼마 전 시작한 새벽 배송에서도 여름철 보양식 HMR 제품이 매출 순위권에 대거 포진하고 있다"며 "HMR 시장 성장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보양식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GS25가 선보인 '장어덮밥 도시락'은 매년 출시와 동시에 도시락 분류 매출 1위에 오른다. 지난 2015년 첫 출시해 현재까지 누계 판매량 200만개를 기록했다.

장어덮밥 도시락은 특히 2030 젊은 층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GS25의 장어덮밥을 구매한 고객 중 2030의 구성비는 62.7%이고 40대 이상은 37.3%인 반면 삼계탕의 구매 비중은 40대 이상이 66.3%이고 2030이 33.7%로 분석됐다.

GS25직원이 장어덮밥 도시락과 유어스삼계탕1KG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25는 2030은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장어덮밥 도시락을, 40대 이상은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양식 인기에 힘입어 GS25는 장어덮밥을 기존 출시 가격인 5900원 대비 약 25% 저렴한 4500원으로 출시한다. 장어는 매년 수요가 증가되면서 원물 가격은 10%∼20%대 지속 상승하고 있으나 사전에 장어 원물을 계획 구매 확보하며 기존 출시 가격인 5900원 대비 약 25%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4050 세대를 위한 프리미엄 보양식 '유어스삼계탕1KG'도 함께 출시했다.

권오상 GS리테일 도시락MD는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맞춰 장어덮밥부터 삼계탕까지 다양한 간편식 보양식을 준비했다"며 "더위에 지친 고객들의 원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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