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6일,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최종결정-소수서원등 9개서원 함께

▲ 경남 함양소재 남계서원이 지난6일,소수서원등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사진-경남도
[일간투데이 김점태 기자] 함양 남계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됐다.

이번에 등재 대상으로 결정된 국내 서원은 함양 남계서원을 비롯해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개 서원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Baku)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6월 30일∼7월 10일)는 현지 시각 6일 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21개국으로 구성)로서, 우리나라는 2013∼2017년까지 위원국으로 참여했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산하 자문기구)는 문화유산의 등재 여부를 위원회에 권고하는 등 한국의 서원 유산이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을 꾸준히 주장해 온데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하고, 전체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해 등재를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추가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 마련을 제시한데 따라 경상남도와 함양군은 남계서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원 통합보존관리단과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이번 함양 남계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 된 성리학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재 이후 1년 만에 달성된 성과로 대한민국은 총 14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도내에는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양산 통도사에 이어 세 번째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함양 남계서원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2021년에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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