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 신용공여액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 종투사 전체 신용공여 현황 표 = 금융감독원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기업 신용공여(대출)가 총 10조원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대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종투사인 증권사 7곳의 지난 2월 말 현재 신용공여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종투사의 주요 업무인 기업 신용공여액을 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대우 1조5000억원, NH투자증권 1조4000억원, 한국투자증권 1조3000억원, KB증권 1조1000억원, 신한금융투자 1조원, 삼성증권 5000억원 순이다

이들 증권사의 기업 신용공여액 중 대기업 대출이나 대기업 기업금융에 쓰인 자금은 6조9087억원(69%)에 달했다.

한편 중소기업 신용공여는 3조934억원(31%)으로 이 중 SPC에 대한 신용공여가 2조1130억원(68%)으로 상당 부분 이다.

기업 신용공여의 금리분포는 0~15%이나, 6% 미만이 7조2000억원(74.5%)으로 대부분을 차지 했다.

증권사는 원칙적으로 투자자 신용공여만 가능하고, 제한적으로 기업금융업무 관련 대출 가능(겸영업무) 하게 됐으나 종투사에 대해 2013년 이후 기업 신용공여업무, ’2017년 신규 자금조달 수단(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 허용, ’2018년 신용공여 한도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 했다.

따라서 종투사로 지정되면 일반 증권사들에 허용된 투자자 신용공여 이외에 기업 신용공여, 헤지펀드 신용공여 업무를 할 수 있고 이 가운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 되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도 지정받아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종투사의 과도한 신용공여 한도를 막기 위해 전체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 200% 이내로 제한 한다.

금감원은 신용공여 총액은 2013년말 5조8000천억원(5개사)에서 올해 2월말 현재 29조2000억원(7개)으로 신용공여 업무 및 지정 업체 수 확대에 따라 지속 증가 하는 추세로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달성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종투사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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