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용 발급·결제·정산 프로세스, 블록체인 상에서 구현
카드리스·VAN리스·PG리스 결제, P2P·B2B 송금, IoT 결제까지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신용카드업의 핵심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왔으며 개념증명 등 기술적 검증단계를 거쳐 1년반 만에 국내 특허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 특허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EU,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 특허에는 신용결제 프로세스 외에도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Cardless), ▲VAN이나 PG없이 앱 간에 직접 결제가 가능한 앱투앱 결제(VAN-less, PG-less) 프로세스 등이 포함돼 있어 적용 범위가 광범위하다.
특히 다중 서명과 다중 계정 방식을 통해 사람 대신 인공지능(AI) 스피커,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소유자의 신용한도 내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본인 신용한도와 연결된 자동차가 알아서 주유비, 주차비 등을 계산하고 가스 검침기가 자동으로 가스비를 결제하는 등 비인격체 결제의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는 것.
신한카드는 신용 부여, 3자 거래 등 기존 신용카드 결제 프로세스가 블록체인 상에서 오직 디지털 결제로 구현될 수 있다는 걸 검증함으로써 블록체인, IoT 등 급변하는 미래 결제 시장을 대비할 전략적 카드를 하나 더 가지게 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신기술 적용 방안을 선제적으로 고민해왔다"며 "향후 법·규제의 변화에 따라 순차적으로 가능한 사업들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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