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음성 주문 시스템
간편 결제 도입·본인 인증 절차는 사라져

▲ 신세계TV쇼핑이 방송을 보면서 말로 주문할 수 있는 음성 쇼핑 서비스 '신티쇼'를 선보인다. 사진은 '신티쇼' 사용 방법 설명. 사진=신세계TV쇼핑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신세계TV쇼핑이 방송을 보면서 말로 주문할 수 있는 음성 쇼핑 서비스 '신티쇼'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신티쇼는 구글 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신세계 I&C와 신세계TV쇼핑이 손잡고 함께 개발한 스마트 간편 주문 시스템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다이얼로그 플로우(Dialogflow)' 플랫폼은 자연어 처리에 적합해, 한국어 인식 기능이 우수하다.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신티쇼는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호출하거나 신세계TV쇼핑 모바일 페이지 혹은 앱 우측 하단에 있는 '챗봇' 아이콘을 클릭한 후 음성 버튼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이 신세계TV쇼핑 방송을 시청하다 모바일에서 신티쇼 챗봇을 켠 뒤 "지금 방송 상품 소재가 뭐야?"라고 질문하면 상품 상세 정보가 바로 나타난다. 그 외에 카드 할인 정보나 주문 상품의 배송 및 취소 여부에 대해서도 대화하듯 편하게 물어볼 수 있다.

신티쇼의 가장 큰 특징은 주문부터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줄고 쇼핑 방법이 간편해졌다는 점이다.

기존 주문은 '상품 탐색·회원정보 입력·본인인증·상품 확인·주문정보 입력·결제' 등 6단계를 걸친다. 반면 신티쇼는 대화와 함께 곧바로 상품 주문 페이지에 접속돼 '상품 탐색·주문정보 입력·결제' 3단계로 주문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주문 시간이 기존 대비 절반(약 2분)으로 줄어든다. 리모컨을 이용하거나 ARS 전화 상담을 기다리는 등의 절차를 겪지 않아도 돼 보다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졌다.

또 비회원 본인인증 절차 없이 '네이버 ID'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SSG페이·삼성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카카오페이) 고객 선호에 맞게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TV쇼핑은 신티쇼 오픈을 통해 본격적으로 'AI 커머스' 시장에 진입해 'T커머스2.0' 구축 전략에 박차를 가하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이번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콘택트 센터(AI CS센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전화응대 중심의 콜센터에 AI 상담 기능을 도입해, 고객이 더욱 빠르게 CS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용노 신세계TV쇼핑 상무는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더 나은 가능성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며 "기존 홈쇼핑과 차별화된 티커머스 기반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AI 맞춤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차별화된 미디어 커머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