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식중인 권성주를 손학규 측 인사가 조롱”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12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19일 혁신위원회 문제로 또다시 갈등이 드러났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을 손학규 대표 측 인사들이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 측근들이 단식 중인 혁신위원을 모욕하고 저주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들은 손 대표한테 각종 특별위원회 등에 임명된 당직자들”이라면서 “이들이 무슨 목적으로 출입했는지 누가 승인했는지 정확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런 수준 이하의 정치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달고 7공화국과 제3지대를 희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다”면서 손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이어 “혁신위원들이 단식까지 하면서 자신들의 소신을 지키는 모습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본인의 신념을 지키려 로텐더 홀에 이불을 펼쳤던 어느 노(老)정객의 결기와도 다르지 않다”면서 손 대표를 비판했다.

아울러“이 모든 사단은 혁신위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인했다”면서 혁신위에서 의결된 혁신안의 최고위원회의 상정을 재차 건의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손 대표는 혁신위 위원장이 사퇴하고, 위원이 단식하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대안도 마련하고 있지 않다”면서 손 대표를 겨냥해서 비난했다.

이어 “당내 문제 해결에 노력하지 않는 당대표의 말을 국민들이 귀를 기울이겠나”면서 혁신위원회에서 의결한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12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은 “혁신위가 바른미래당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오히려 더 고갈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혁신위가 오히려 바른미래당을 퇴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을 대신할 잠재력과, 더불어민주당에게 승리할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모적인 싸움을 대승적으로 멈추고, 이제부터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큰 싸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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