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검토한 바 없다”…"고려에 대한 원론적 수준 논의"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검토가 논의됐다는 소식을 들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안보를 볼모로 잡겠다는 것이라면서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를 볼모로 잡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외교적 해법을 호소하는데 이 정권은 단교적 해법을 찾는 듯하다”며 “급기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까지 언급했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당장 일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안보마저 볼모로 잡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중대한 사항을 그렇게 즉흥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11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만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황 대표가 ‘굳이 그걸(협정 파기) 발표문에 넣어야 되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오는 8월 말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갱신하게 되는데, 일본 스스로 그걸 깨는 것”이라면서 “안보상 신뢰가 없는 나라인데 어떻게 군사 정보를 서로 교류하고 보호하냐”고 반문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등의 여부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은 유지”라며 현재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검토 등의 단어가 나왔던 것은 당대표들께서 이러이러한 문제들이 있으니 좀 고려해 봐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있었고, 그러면 거기에 대해 보겠다는 차원의 정말 원론적인 이야기”라면서 현재로서는 파기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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