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맹점주협의회, 아모레퍼시픽 본사서 상생촉구 집회 개최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가맹점을 배제한 실적위주 판매경로 다각화로 수익을 독식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협의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직영몰 운영과 오픈마켓 입점으로 새로운 시장수익을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 H&B스토어 입점까지 감행해 사실상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의 영업지역을 침해했다.
또 가맹점에서 할인이 제외되는 품목을 온라인에서 30%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가맹점 상품 가격에 대한 불신을 야기했다.
아리따움은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편집매장으로 가맹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협의회 측은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아모레퍼시픽이 눈앞의 매출 신장에만 집중해 아리따움 점주들과 경쟁을 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협의책으로 온라인 구매고객을 가맹점에 직접 연결해 수익을 실질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이익공유정책을 현실화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가맹사업법 상 온라인 영업지역 확대와 독점적 배타적 영업지역 규정을 통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불투명한 공급가와 불합리한 정산정책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화장품업계의 다브랜드 전략 추세에 ‘아리따움’ 매장도 ‘아리따움 라이브샵’ 매장으로 전환하고 다양한 타사브랜드를 취급하게 되는 과정에서 시중 유통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받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름이다.
출발조건에서부터 어려운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할인분담금을 가맹점주 매입가 기준으로 산정하고 정산금 지급일을 준수하지 않아 점주들의 수익악화와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협의회 측의 주장이다.
이에 협의회는 본사 측에 공급가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산정해 아리따움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맹점주와 사전 합의를 통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정산정책을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가맹사업법 상 광고판촉사전동의권 도입을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밖에도 본사와 가맹점주간의 대화를 통한 상생이 하루 빨리 진행돼 불필요한 사회 비용 지출의 낭비를 줄일 것을 재촉했다.
김익수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장은 “가맹점주 1인 운영 점포가 늘어가는 힘든 경영여건에도 전국의 점주들이 본사 앞에 모인 것은 상생을 위한 대화가 간절하기 때문”이라며 “협의회를 대화상대로 인정하고 정례회 등을 통해 가맹사업법상 보장된 거래조건협의요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간 본사는 가맹점주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다분히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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