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연비 20.1km·솔라루프 탑재
세계 최초 능동 변속제거 기술도 적용

▲ 현대차가 지난 3월 출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의 친환경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사진=현대자동차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리터당 연비 20.1km, 세계 최초 능동 변속제어 기술, 태양광으로 배터리 충전, 인공지능 음성 비서 탑재,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적용…"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기본 스펙을 보면 비싼 값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각종 첨단 사양을 탑재하고도 2754만원에서 3599만원 사이의 가격이 책정됐다. '하이브리드'를 달고 등장한 중형 차량 가격이 기본 320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급 가성비'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출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의 친환경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신차는 기존 모델(HEV) 대비 10% 이상 향상된 20.1㎞/ℓ의 연비를 갖췄다. 스마트스트림 G2.0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52마력(ps), 최대토크 19.2(kgf·m)의 동력성능도 자랑한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 가능 거리를 증가시키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는 야외에서 하루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도울 뿐 아니라 장기 야외 주차 등으로 인한 차량 방전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신차의 핵심은 바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 변속제어 기술(ASC)의 적용이다.

능동 변속제어 기술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제어 로직을 통해 하이브리드 모터로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30% 빠른 변속이 가능해져 주행 성능과 연비, 변속기 내구성 등을 동시에 높여준다.

대부분의 하이브리드차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 일반 자동 변속기에 들어가는 동력 변환 장치인 토크컨버터를 사용하지 않아 변속이 느리거나 변속 충격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했다. 이로 인해 추월 등 급가속이 필요한 순간에 변속이 지연되는 등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신속한 가속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ASC 기술 탑재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전 세대에 비해 연비는 10%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0.2초가량 단축됐다.

이번 신차는 기술뿐 아니라 외형에서도 하이브리드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인 크로스홀 캐스케이딩 그릴 ▲감성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 ▲공력성능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 및 하이브리드 전용 알로이 휠 등을 적용해 친환경 모델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상품성 향상을 위해 빌트인 캠(Built-in Cam)과 현대 디지털 키, 음성인식 공조제어, 개인화 프로필 등도 적용했다.

음성인식 공조에어는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음성비서 기능이다. "에어컨 켜줘"와 같은 간단한 명령부터 "바람 세게", "성에 제거해줘", "바람 방향 아래로"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얘기할 경우에도 운전자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공조장치를 자동 변경한다.

현대차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기본 적용해 안전 및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특히 주차 또는 출차 시 저속 후진 중 보행자 및 장애물과의 충돌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차량의 제동을 제어하는 시스템인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를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하이브리드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해 ▲스마트 2754만원 ▲프리미엄 2961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3130만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3330만원 ▲인스퍼레이션 3599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모빌리티패러다임을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키기 위해 탄생한 자동차로 지난 5월과 6월에는 국내 판매량 1위를 달성하며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신차는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이어감은 물론 중형 세단 시장에서 쏘나타의 입지를 더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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