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26조9664억원…전년比 9.1% ↑
글로벌 판매 확대 집중 및 신기술 역량 강화

▲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증가와 신차 효과, 우호적인 환율환경 등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서울 본사에서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분기 매출액이 26조9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3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2% 급증했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4916대를 판매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 원을 기록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비롯해 신차 및 SUV 중심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 원을 나타냈다.

이에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3860억 원 및 999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수출 물량 증가와 원화 약세 등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차 및 SUV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주요 신차들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판매 및 경영 효율화 지속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경영 환경 악재 속에서도 권역별 책임 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 역시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 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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