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

[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기획재정부와 은행권이 내년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착수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0년 ADB 연차총회 행사예산 61억원을 배정하고 행사준비에 들어갔다.

ADB는 지난 1966년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과 경제협력 증진, 개발자금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 49개국과 미국, 독일 등 역외 19개국 등 모두 68개 나라를 회원국을 두고 있다.

내년 연차총회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송도 컨베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5월부터 내년 연차총회까지 ADB 의장직(홍남기 부총리)을 수행하기 때문에 총회를 통해 아시아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 국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ADB를 통해 기재부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촉진하고, 우리 기업과 인력을 역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제사회와 기구로부터 지원을 받는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유일한 회원국인 한국의 아태지역 내 기여 활동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회원국과 공유해 경제한류를 조성하고 문화를 전파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연차총회는 아세안+3 재무장관·차관회의를 비롯해 ADB총재 리셉션, 주최국 만찬, 주관 세미나, 비즈니스 포럼 등이 열리며 68개국 회원국 등 500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식 참가와 만찬 참가 등도 유력한 상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공적인 연차총회를 위해 지난달 전국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장을 만나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은행권도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요청이 있는 만큼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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