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금융위원회는 9월 2일부터 고금리 대안 상품인 '햇살론17'을 시중은행에서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햇살론17은 기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 17%대라는 금리를 강조했다. 기본구조는 17.9% 단일금리, 700만원 단일한도가 적용된다.

가입 대상은 기존 서민금융 상품과 동일하게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신용등급은 KCB, NICE 중 낮은 등급 기준이며, 연소득은 직전 1년간 세전소득이다.

기존 햇살론과 달리 근로자 뿐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 농어민 등 직업과 무관하게 소득이 있는 모든 서민이 가입할 수 있다.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대출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소득 대비 부채 상환부담(DSR)을 중심으로 심사한다. 연체 이력과 2금융권 부채 보유 현황 등 과거 금융거래 이력과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심사를 완화한다.

자금용도는 특정하지 않고 대환자금·긴급자금·일반생활비 등에 대해 포괄 지원한다. 상환은 3년 또는 5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올해 운영 규모는 2000억원, 국민행복기금 여유재원을 활용해 내년까지 시범운영하고 내년에는 5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상환할 경우 3년 분할상환 약정시 연 2.5%포인트, 5년 분할상환 약정시 연 1%포인트씩 금리를 낮춰준다.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금융위위회 관계자는 "서민을 지원하기 위한 양적 확대에도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최저신용자에 대한 지원이 소홀했다"며 "대부업·불법사금융 대출로 몰리는 최저신용자를 정책 서민금융을 통해 제도권 금융으로 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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