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치 결코 지혜롭지 않아"… "우리 경제가 어렵지만, 희망적 흐름도 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 정부에 향해 "사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말고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자"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한국에 대해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만약 일본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며 경고했다.

이 총리는 "이번 사태는 한일 양국, 나아가 세계의 경제가 떼려야 뗄 수 없게 연결됐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 줬다"며 "그 연결을 흔드는 일본의 조치는 결코 지혜롭지 않다. 그것은 일본에도 세계에도 이익을 주지 않고 오히려 예상치 못한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 했다.

또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 우대 국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외교적 협의의 준비를 갖추고 있고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우리 경제가 어렵지만, 희망적 흐름도 있다"며 "작년 말 벤처기업이 3만7000개로 늘었고, 벤처투자액도 3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국산 부품·소재를 사용하는 기업을 우대해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타워크레인 안전성 강화방안'과 관련 "제작, 수입부터 정비, 검사, 자격관리의 모든 과정에 걸친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 개선방안"이라며 "이 대책이 건설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되도록 상세히 안내하고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세종에서 열린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장관들이 총집결해 현안인 한일 문제 대응 등과 관련된 논의를 비공개로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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