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킹센서 오류…"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가능해"

▲ 쌍용자동차의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가속 지연 현상이 노킹센서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쌍용차는 불편사항을 호소하는 고객에게 무상점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쌍용자동차의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 가솔린 모델의 가속 지연 현상이 노킹센서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쌍용차는 불편사항을 호소하는 고객에게 무상점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출시된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 중 일부 차량에서 정차 후 출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간헐적으로 가속이 지연되는 현상에 대해 원인 규명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분석 결과 급격히 더워진 날씨 속 주행·정지가 반복되는 일부 환경에서 엔진 노킹센서(knock sensor)가 민감하게 작동해 엔진제어유닛(ECU)이 엔진 출력을 강제로 조정하면서 발생된 현상이었다. 노킹센서는 소리와 진동, 압력변화를 감지, ECU 제어를 통해 점화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노킹현상을 방지하는 부품을 의미한다.

따라서 ECU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센서 신호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러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내달 2일까지 관련 업체와 개선된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필요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며 해당 차종 소유자에게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무상점검 대상 고객은 전화 및 인터넷으로 예약 후 편리한 시간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하면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점검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무상 수리 조치를 받게 된다.

쌍용차는 무상점검 조치 이전이라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즉시 실행 가능한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는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하며 조속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티볼리 고객 중 가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거나 해당 문제에 대한 안내를 원할 경우 고객센터로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티볼리 동호회에선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이 정차 후 액셀이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올라왔다. 문제를 제기한 차주 중 상당수는 정차 후 액셀이 먹통이 되며 이후 급발진으로 이어져 사고 위험을 느꼈으며 평상시 액셀 반응 속도도 느린 편이라고 증언했다. 이들은 엑셀 결함 및 급발진에 대한 설문지 등을 데이터로 모아 쌍용차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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