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 코리아, 20주년 기념 ‘이대 R점’ 리뉴얼 오픈

▲ 26일 오전 7시, 국내 론칭 2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프리미엄매장으로 재단장한 스타벅스 ‘이대R점(구 이대점)’의 오픈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1호점 한정판 글라스 컵을 사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유수정 기자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국내 커피애호가 및 소비자들의 스타벅스에 대한 열기는 최대 300mm로 예측된 폭우도 막지 못했다.

서울지역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난 26일, 국내 론칭 2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프리미엄매장으로 재단장한 스타벅스 ‘이대R점(구 이대점)’은 매장 오픈시간인 오전 7시가 채 되기 전부터 줄을 선 수백 명의 고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은 지난 1999년 7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이화여대길)에 국내 최초로 오픈한 1호점 매장인 이대점이 프리미엄 매장인 ‘이대 R점’으로 리뉴얼 오픈한 날이다.

‘이대 R점’은 일반 스타벅스 매장의 음료는 판매하지 않는 프리미엄 콘셉트로 운영되는 매장으로 국내에는 처음 도입된 형태다. 현재 전 세계 스타벅스 중 미국과 중국에서만 각각 매장을 소수 운영 중이다.

1층은 리저브 바 전용 매장으로 독립된 리저브 전용 바를 갖추고 리저브 음료 및 푸드를 선보인다.

스타벅스 글로벌 인증 평가를 통과한 바리스타들이 리저브 전용 추출기기를 통해 추출하는 다양한 싱글 오리진 리저브 원두를 제공하는 등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층의 경우 국내 1호점을 안내하는 금색 디자인의 동판과 현판을 비롯해 전 세계 최초 스타벅스 매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매장과 시애틀 로스터리 매장, 이대R점의 거리 풍경을 표현한 국내 작가의 작품을 설치했다.

2층과 3층에는 각각 배꽃과 커피나무 등을 표현한 이미지로 꾸민 인테리어를 통해 1호점의 상징성을 더했다.

2층은 티바나 바 공간으로 티바나 티를 활용한 블렌디드와 피지오 음료를 비롯한 다양한 티바나 음료를 판매한다.

스타벅스는 ‘이대R점’ 오픈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1호점 글라스 컵을 500개 한정 수량으로 내놨다. 1인당 2개까지 구입 가능해 실질적으로는 250명만을 위한 깜짝 이벤트다.

실제 이날은 서울지역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강수량이 최대 300mm까지도 예측됐을 정도다. 실제 7시10분을 기점으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서울지역 호우경보로 인한 산사태·상습침수 등 위험지역 대피, 외출자제 등 안전안내문자까지 발송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시간인 오전 7시 전부터 이미 선착순 250명은 종료된 상태였다. 스타벅스 매장을 시작으로 200여m 가량 늘어선 줄에 벌어진 입을 다물기 힘들 정도였다. 7시께로 더욱 거세진 비에도 이탈하는 이 하나 없이 모두가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이날 7시 매장 문이 오픈하자마자 구매한 첫 번째 고객은 "스타벅스 한정판 글라스를 구매하고 싶어 인천 송도에서부터 달려왔다”며 “새벽 3시30분부터 줄선 결과"라고 귀띔했다.

한정판 글라스 제품보다 수량이 적게 준비된 ‘이대 R점’ 전용 MD ‘스타벅스 1호점 머그’의 경우 우선적으로 8시께 모두 소진됐다.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학생 작품으로 제작된 한정판 스타벅스 카드 역시 대부분의 고객들이 1만원 가량의 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을 통해 받아갔다.

이밖에도 이화여대길 지명에서 영감을 받은 배꽃을 표현한 에코백, 파우치 등의 MD 역시 인기가 높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궂은 날씨에도 찾아주신 고객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스타벅스를 향한 국내 소비자의 뜨거운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 역시 공식 자료를 통해 “2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기까지 많은 고객 분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1999년 개점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향후 고객 분들께 더욱 큰 감동과 편안함을 드리고 늘 고객과 함께하는 스타벅스로 지속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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