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여인숙이 하루 20만원…단속·관리 부재 여전해 '논란'

▲ 강릉시 홈페이지 캡쳐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바가지 숙박요금에 이어 피서지의 음식값도 터무니없이 비싸 여전히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강릉시 홈페이지에는 '저도 다시는 강릉에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라는 제목의 항의성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의하면 "밤늦게 찾아간 허름한 여인숙 요금이 1박에 20만원”이라며 "어이가 없었지만, 같이 간 일행도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하루를 지냈으나 분이 풀리지가 않는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예전에 경포대 바닷가에서 텐트칠때도 바가지 요금을 받았는데 두번 당하고 나니 이젠 정말 강릉은 가고 싶지 않네요"라며 강릉시에서 영업중인 일부 숙박업체와 해수욕장의 상인들이 피서객을 상대로 한 폭리 영업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또 '강릉시 각성하라..단속이 힘들어?..그럼 안가!!'라는 글에는 '행정관청이랍시고 온갖 벌금은 시간 맞춰 제때 하고 안내면 별 난리를 다부리면서 온갖 바가지는 자율이라고? 장난칩니까..정신 차리세요..두번 다시 가나봐라'라며 여름철 성수기를 틈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바가지 요금'을 단속하지 않은 강릉시를 비판했다.

매년 반복되는 해수욕장 인근의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바가지 행태는 임의적으로 가격을 올려 받으면서도 이에 준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휴가를 즐기러 강릉을 찾는 피서객들이 오히려 얼굴을 붉히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 철 장사'로 통용되는 피서철 영업 행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등으로 휴가를 망쳤다는 관광객들의 항의가 빗발치는데도 이를 단속·관리하는 강릉시 관련 부서에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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