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 '활발'...판매는 미니보험에 국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패스트푸드점의 주문기기와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등 유통업계에서 시작된 비대면 서비스가 보험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하나생명은 온라인에서 모바일가지 스마트 모바일 창구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 창구로 계약 조회와 보험료 납입, 보험금 신청 등 지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변액보험 펀드 변경을 포함한 각종 계약변경 업무와 사고보험 접수, 청약철회 등 대부분의 고객업무를 스마트 모바일 창구로 할 수 있다. 비대면 실명인증은 공인인증서와 생체인증, 간편비밀번호, 카카오페이 인증 등을 통해 고객확인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창구 방문 및 전화 상담 없이 본인 확인이 가능한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은 전자금융거래 신청 및 변경, 비회원 분할보험금·만기보험금·배당금 간편 지급, 콜센터 거래한도 상향, IRP 계약 등을 비대면 실명인증 후 거래할 수 있다. 휴대폰이나 공인인증서, 신분증, 계좌인증 등 3단계로 비대면 실명인증을 한다.

신한생명은 설계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장내역 재안내와 보험금 청구사항 확인, 고객정보 업데이트 등을 했으나 상반기부터 전화와 앱으로 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늘리고 있으나 아직 판매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여행자보험과 레저보험, 미니암보험 등 보험기간이 짧거나 필수 보장만 선택 가입하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은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종신, 변액, 암, 치매보험 등 보험사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보험은 복잡한 약관설명 등으로 인해 비대면보다 설계사를 선호한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사는 고객이 보험약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약관 간소화와 용어 순화 등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도 전 상품의 약관을 파악하려면 따로 공부를 해야하는데 일반 소비자들이 참여하기 힘들 수 있다"면서도 "보험약관을 간소화하는 작업이 단기간에는 힘들지만 미니보험의 성공을 기반으로 주요보험에서도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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