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셀프 왕따 길 고집”...민주당 “경제 불안감 조성 말라”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4강 외교에 대해 “무너졌다”면서 맹렬히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발끈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는 무너지고 있는데 북중러는 단단한 대오로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4강 외교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우리 외교 역사상 이렇게 4강 외교가 모두 무너져버린 사례는 제 기억엔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도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더욱 고립시키는 ‘셀프 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들은 도쿄올림픽 보이콧, 일본 여행 금지까지 거론하는데 총선용 반일 감정 확산에 목을 매고 한일 관계를 아예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 복원을 위해 무능한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일 경제전에 임하는 황 대표의 자세가 색깔론에 입각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경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매우 유감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려는 일본의 의도대로 되기에는 우리 경제가 호락호락하지 않고 매우 튼튼하다”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일본과의 기술격차가 50년이란 일부 주장도 가짜로 판명 났다”며 “근거 없는 불안에 빠져서 스스로 흔들리는 것만이 일본이 노리는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비판은 결국 일본을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민관, 기업이 총력 대응하는 만큼 우리 경제가 지금의 비상 상황을 이겨내고 한층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국민께 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야권도 한일 경제전에 대응하는 예산·입법 지원에 하나 된 힘으로 동참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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